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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승모의 정신 맑은 세상 15 - 능력이 출중한 이에게 발생하는 정신병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A씨는 대형 로펌에서 근무하고 있는 40대 초반의 변호사로 기업 인수합병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잦은 출장,빡빡한 일정, 복잡한 의사결정과정, 같은 업무에 종사하는 동료와의 치열한 경쟁이 하루하루 계속되고 있지만, 친구들은 도저히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업무성과를 일궈내고 있다. 24시간 핸드폰을 옆에 두고 있고, 휴일에 상관없이 연락을 주고받는다. 서울을 자주 떠나게 되지만, 비서조차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그는 작년 11월 해외로 출장을 가서 한달 동안 커피에 의지하여 잠을 거의 안 자면서 하루 15시간 이상 업무에 매달렸다.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에서도 마음의 평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자부해 왔던 그가 피로와 긴장이 점차 밀려오면서 업무상 실수를 하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상사로부터 심한 질책을 받으면서 심적 부담은 커져 갔다. 어느날 밤 그는 갑자기 심한 불안감이 생기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답답하면서 어지럽고 숨이 막힐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몸이 후들거리면서 이러다가 죽는 것이 아닌가 하는 공포가 엄습했다. 급하게 병원 응급실을 방문하여 여러 검사를 받았지만 정상 소견을 보였고,침대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증상이 모두 호전되었다. 응급실의 의사는 그에게 ‘신경쇠약증세가 의심된다’면서 휴식을 취하라고 권고하였다. 그는 ‘자다가 죽게 되는 것이 아닌가’ 걱정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한 두려움이 합리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았지만 지속되었다. 업무를 예정대로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뒤에도 비슷한 증세가 생겨서 주변사람들의 양해를 구하고 호전될 때까지 사무실 바닥에 드러눕게 되었다. 업무능력이 출중해서 존경받던 그가 이러한 증세가 반복되면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서 회의를 하게 되었다. 동료의 권유로 그는 정신과 진료실을 방문하게 되었고, 불안장애의 하나인 공황장애(panic disorder) 진단을받았다. 그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등의 항우울제를 포함하는 복합적인 약물치료와 함께 인지행동치료(CBT)를 받으면서 일상생활에 큰 무리가 없는 상태로 호전되게 되었다. A씨의 경우처럼 잦은 해외출장으로 인한 수면각성주기의 변화와 부족한 수면이 불안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악화시킬 수 있다. 또 똑똑한 전문가 일수록 지나친 완벽주의 때문에 이런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경쟁이 치열하고 업무량이 과도한 근무환경이 불안장애의 발생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이며, 병원을 찾으면 얼마든지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똑똑한 병은 치료될 수 있다. 작성일:2010년 05월 13일 0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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