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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구게시물] 환자가족교육자료.03 (위기상황과 대처)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1. 위기 상황이란? 
  환자가 난폭한 행동을 하거나, 자살 시도를 하거나, 정신병적 증상이 심하여 행동 조절이 불가능한 경우 등이 여기에 해당되는데, 여기에 따른 기준은 가족마다 다를 수 있다. 

1) 난폭한 행동 

 (1) 자해 행위 
  자살이나 혹은 자해 행동이 여기에 포함되는데, 예상치 못하게 일어날 수도 있고 아주 끔찍하게 발생할 수도 있다. 많은 경우에 환청이나 망상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2) 타인에 대한 난폭한 행동 
  대부분의 환자가 약물 복용을 중단했거나 피해 망상이나 명령 환청 등 증상이 심 해져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행동으로 인해 가족을 비롯한 주위 사람들이 많이 불안해한다. 
 (3) 기물 파괴 
 (4) 난폭한 행동이 일어나기 쉬운 경우 
  ① 환청 (특히 명령 환청) 망상 (특히 피해망상)이 심한 환자 
  ② 피해망상을 가진 환자가 '자기 방어'를 위하여 
  ③ 항정신과 약물을 복용하지 않을 시 
  ④ 약물 중독 병력이 있는 환자 
  ⑤ 근래에 어려운 문제를 당하거나 상실한 사건이 있는 경우 
  ⑥ 남자 
  ⑦ 경제적으로 어려운 환자 
  ⑧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사회 기술이 결핍되어 사회적응이나 대인관계가 어려 운 환자 
  ⑨ 미혼인 환자 

2) 자살 
  1960년대부터 많은 환자들이 사회로 내보내진 후, 자살은 정신분열병 환자에서 흔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다. 실제로 모든 자살하는 사람의 2~3%가 정신분열병 환자며 모든 정신분열병 환자의 반이 평생동안 적어도 한번은 자살을 시도하며, 모든 정신분열병 환자의 10~15%는 병을 않은 후 20년 이내에 자살로 목숨을 끊는다 (김철권,변 원탄, 1995). 
 (1) 자살을 하는 이유 
  ① 첫 번째 이유는 우울증 때문이다. 
  정신분열병 자체 때문에 발생할 수가 있다. 즉 우울증 역시 정신분열병과 마찬가지로 뇌의 생화학적 변화 때문에 발생하는 질환이기 때문이다. 환자가 자신의 병의 심각한 정도를 지각함으로써, 즉 병에 대한 절망감(치료에 장기간이 걸릴 수도 있고 잘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때문에 자살 약물을 사용하여 발생할 수 있다. 
  ② 자살은 가장 많이 하는 시기로는, 호전된 후에 다시 재발된 직후이고, 때때로 정 신분열병 환자는 병의 급성기 증상 때문에 자살을 하기도 한다. 
  ③ 약물에 반응을 잘 보이지 않고 증상이 그를 심하게 괴롭힐 경우 자살을 시도하기 도 한다. 

 (2) 정신분열병 환자의 자살에 대한 경고 징후들 
  ① 자살과 연관된 망상이나 환청 
  ② 자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때 
  ③ 견디기 어려운 절망감, 무가치감 등의 심한 우울 증세의 초기나 회복기 시 
  ④ 술이나 다른 약물을 남용할 때 
 (3) 자살에 대한 예방 계획 
  ① 자살에 대해서 말할 경우 그냥 지나치면 안되고 반드시 심각하게 받아들이며 구 체적으로 묻고 더 많은 관심을 갖도록 한다. 
  ② 만약 환자가 심한 우울증에 빠져 있을 경우에는, 그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부정하 기보다는, 오히려 그러한 감정을 잘 듣고 이해하며 최근에 환자가 보인 장점을 칭찬하고 가족에게 있어 중요한 사람이라는 것을 인식시키는 등 정서적인 지지와 격려를 해준다. 환자에게 시간이 갈수록 좋아질 거라는 점을 확신시킨다. 
  ③ 만약 환자가 자살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 경우에는, 그가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만약 환자가 보다 구체적인 계획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하며, 환자가 이용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들을 잘 보관해 놓아야 한다. 

3) 적절한 증상 대처 방법 
 (1) 기괴한 행동이나 말에 대한 기본 지식 
  일반적으로 병의 증상, 즉 망상이나 환청 때문이므로 가족들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잘 살펴보면 대개는 그 의미가 있다. 왜 그런 행동이나 말을 하는지 물어 봄으로써 항상 이해하려는 노력을 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것이 환자에게 전달되어야 한다. 만약 환자의 기괴한 행동이 망상이나 환청 때문이라면 그것에 대하여 논쟁을 벌여 서는 안된다. 
  그러나 때로는 특히 만성적인 환자에게서 그런 행동이 가족의 관심을 끌기 위해서 혹은 병이 심하다는 것을 보이기 위하여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럴 때는 가능한한 기괴한 행동에는 관심을 안 보이는 것이 좋으며, 대신에 환자가 바람직한 행동을 할 경우에는 관심을 보이고 칭찬해 준다. 
 (2) 환청이 있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차분하면서도 이해하는 태도로 환자에게 방금 무엇을 들었거나 보았는지를 물어보고 만약 그렇다고 하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물어본다. 또한 환자가 자신의 환청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거나 느끼는가를 물어 본다. 즉 불안한지 여부와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할 수 있는지 여부를 물어본다. 환자가 환청에 대하여 어떻게 얘기하든지 간에 그것이 옳고 그름을 놓고 논쟁을 하지 않는다. 환자에게 생활 속에서의 현실적인 것들을 상기시켜 주고 환청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을 해 준다. 

* 환청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조언이란 
 - 첫째는 약이다. 
 - 둘째는 가능한 한 현실과의 접촉을 권한다. 
  즉 담당의사나 친한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대화를 나누도록 권하고, 콧노래나 자신 이 좋아하는 노래를 불러 보라고 말하고, 그런 소리나 다른 이상한 감각들을 무시하라고 말하고, 환자가 평소에 좋아하는 일이나 활동을 하라고 말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거나, 친척집에 함께 방문하는 것 등이다. 

 (3) 망상에 대한 말을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망상적 믿음에 대해서는 논쟁을 피한다. 논쟁을 벌이는 것은 쓸데없는 것이다. 그런다고 해서 환자의 망상이 없어지지는 않 는다. 오히려 생각을 바꾸어 놓으려는 시도는 오해와 분노만을 불러일으킨다. 
  망상의 내용에 동의해서도 안되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말만 간단히 하면 되며 화제 를 건설적이고 현실적인 주제로 바꿔야 한다. 

4) 위기 상황의 대처방법 
 (1) 환자에게 급한 상황에 복용하도록 의사가 처방해 준 상비약을 복용시킨다. 
 (2) 환자에게 부드럽고 침착한 말로 안정시킨다. 
 (3) 환자의 담당 주치의에게 전화를 건다. 만약 담당의사가 없을 경우에는 다른 의사 와 통화를 하고, 입원시켜야 될 경우엔 입원시킨다. 
 (4) 만약 환자 상태가 자신이나 타인에게 해를 끼칠 정도로 위험 상황인 경우인데도 병원에 가기를 거부할 때는 환자와 함께 있지 말고 경찰(112)에 연락하여 응급 조 치 혹은 강제 입원을 시킨다. 

2. 현실적 문제 

1) 담배 
 (1) 담배를 많이 피우는 이유 
  ① 권태감 때문이다. 
  ② 담배 성분에 포함된 니코틴이 항정신병 약물로 인한 부작용중의 일부를 감소시켜 주기 때문이다. 
 (2) 병에 미치는 영향 
  현재까지 알려진 사실은 담배를 피우면 약의 용량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니코틴이 간 효소를 증가시켜서 약의 대사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3) 가족의 태도 
  가족이 무엇보다 신경 써야 하는 것은 환자에게 때와 장소를 가려 담배를 피도록 돕 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공공 장소나 금연 장소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못하게 하고, 이불 속에서나 불이 나기 쉬운 곳에선 피우지 않게 하는 것 등이다. 
  물론 환자가 끊겠다고 하면, 니코틴 껌이나 은단, 금연팻취 등으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으나, 끊기 어려울 경우에는 1일 최대량의 담배의 수를 정해 주고 어느 정도 허용해 주며 그 조건으로 다른 바람직한 생활 (예, 정해진 시간에 기상하기, 약 복용 하기 등)을 하는데 적용시킬 수 있다. 

2) 술 
 (1) 술을 마시는 이유 
  정신분열병 환자 중에서 많은 수가 알코올 중독으로 발견되고 있다. 환자들도 많은 경우에 술로 인해 괴로운 현실에서 잠시라도 벗어나서 즐거움을 얻 고자 하여 마시겠지만, 또한 불안과 우울 증세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술을 마신다. 때때로 환자들은 술을 마시면, 자신이 괴로워하는 환청, 피해망상 등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 
  상태가 나빠졌을 때 술을 많이 마시기도 하고, 술 때문에 상태가 더 나빠지기도 하는 등 서로 나쁜 영향을 미치며, 술을 마셔야 정상인과 같다고 느끼는 수도 있다. 

 (2) 병에 미치는 영향 
  일반적으로 부작용이 더 심해지고, 약을 복용해도 효과가 떨어진다. 따라서 결국은 재발율을 높이고 음주 전 상태로 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며 어렵다. 또한 술을 마심으로서 정신병적 증상도 심해지고, 환청과 피해 망상들이 심해져 서 난폭한 행동을 할 확률도 높아진다. 

 (3) 가족의 태도 
  환자로 하여금 술을 끊게 하거나 자제하게 하기는 매우 어렵다. 따라서 환자에게 일주일에 맥주 1~2컵 정도의 주량을 구체적으로 정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환자가 술을 마시고 증상이 심해졌거나 가족이 감당하기 어려운 난폭한 행동을 보일 경우엔 병원에 입원시켜야 한다. 평소에도 늘 술을 마시지 않을 것에 대한 경고와 주의가 필요하고, 또 술 끊는 약을 환자에게 먹이는 것은 정신병적 증상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므로 복용시켜서는 안된다. 

3) 이성에 대한 관심, 성적욕구 및 결혼 
  '이성간의 사랑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가?'의 문제는 어떤 정답이 있어서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과 환자가 함께 이 문제를 풀어 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많은 경우 치료자들은 환자들의 이성교제에 대해 걱정한다. 하지만 이성간의 사랑이란 인간적으로 가질 수 있는 당연한 것이다. 물론 결혼 상대자를 정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환자끼리 할 것이냐, 아니면 달리 상대자를 찾는 길이 있는가 부터 하여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정신병이 있어서 이성 교제, 혹은 결혼은 안된다' 라고 할 수는 없다. 
  이성간의 만남에도 병을 심하게 하는 만남도 있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만남도 있다. 가족들은 이성교제나 결혼 문제에 대해 무조건 반대하기보다는 문제점들은 함께생각해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환자에게 장기적인 시점에서 도움이 될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과연 환자가 이 문제를 얼마나 잘 절제할 수 있는가와 현실적으로 판단할 수 있느냐가 중요하다. 
  또한 자녀 출산에 있어서도, 환자끼리의 결혼시 자녀가 정신분열병에 걸릴 가능성이 거의 40%에 육박하기도 하고, 자녀 양육에 대한 능력이 없을 경우엔 가능한한 유 산 시키도록 권유해야 하며, 환자가 피임에 대한 지식을 가져야 한다 (여자일 경우엔 피임약 사용, 남자일 경우엔 콘돔 사용이 일반적임). 

4) 임신시 약물사용 
  출산에 대한 최후의 결정은 결국 가족이 내려야 하는데, 항정신병 약물은 임신 시에도 비교적 안전한 약이지만, 재발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임신 첫 3개월 동안에는 복 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증상에 변화가 없다면, 가능한한 임신 중에는 복용하 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처음부터 환자로 하여금 증상이 조금이라도 악화되면 약을 다시 복용하겠다는 것을 주치의와 가족들과 약속시켜야 한다. 
  아이가 출생한 후에는 모유를 먹이지 않고 분유를 먹이는 것이 좋다. 모유를 통해 서 태아에게 전달될 수 있는 약의 용량은 아주 적지만 조금이라도 축적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작성일:2006년 09월 15일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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