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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남녀평등, 전통에서 해법 찾아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남녀평등 1위국 아이슬란드…한국은 115위'라는 기사에 따르면 매년 전 세계적으로 남녀평등지수는 향상되고 있으며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는 최상위이고 미국은 20위권이며 중동 이슬람국가는 모두 꼴찌였다. 또 지난 5월 15일자 A5면 '결혼은 미친 짓, 아이는 필수? 서구 싱글맘 세상'이라는 기사는 아이슬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은 신생아 중 싱글맘이 낳은 아이의 비율이 50%를 훨씬 넘었고 미국도 40%라는 소식을 전하고 있다.

두 기사를 종합해 분석해보면 남녀평등지수의 증가와 싱글맘의 증가는 정비례한다는 것이다. 흔히들 20세기에는 신이 죽었고, 21세기에는 아버지가 죽을 것이라고 한다. 사실 우리나라도 호주제 폐지 이후 싱글맘을 우호적으로 다룬 신문기사, 드라마, 잡지, 영화 등이 넘쳐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비판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대로라면 우리나라도 싱글맘의 증가는 필연적 사실이 될 것이다. 정녕 남녀평등과 전통 가족개념 혹은 아버지라는 존재는 상충하는 것인가? 정말 아버지라는 존재는 인류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야 할 운명인가?

그러면 서구에서 남녀평등이 정착한 이후에 왜 싱글맘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일까? 필자의 소견으로는 서구에 만연했던 기독교 사상의 남녀차별적인 인간관에 대한 반발로 일어난 전투적인 남녀평등운동이 그 원인이라고 본다. 남자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들었다는 기독교 인간관에 대한 반발로 서구의 남녀평등 운동은 남녀의 차이를 부정하는 획일적 평등으로 기운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남편 또는 아버지라는 개념이 여성 속박의 대명사처럼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싱글맘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녀양육에 아버지라는 존재는 어머니만큼이나 필요하다는 것은 새삼 부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장차 싱글맘의 증가를 보고만 있을 수 없을 것이다. 필자는 이를 위하여 남녀평등운동을 새로 정립해야 한다고 본다.

서애 유성룡 집안의 분재기를 보면 조선 중기까지도 장남이나 막내딸이나 균등하게 재산을 분배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모든 아들 딸 구별 없이 돌아가며 제사를 지냈다. 하물며 고려시대나 삼국시대에는 더욱 더 여권이 컸었다. 고대로 올라갈수록 동서양에서 여자의 권리는 역전되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양에서는 음양의 개념이 우열의 개념이 아니듯이 남녀도 우열의 존재가 아니라 상보적인 존재이다. 우리 조상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남녀 평등하게 살았지만 아버지라는 존재 또한 굳건했다. 이제 우리도 서구를 답습하는 남녀평등 운동에서 벗어나 우리의 전통 사상에서 해답을 찾아야 할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에는 싱글맘이 매우 적다는 것은 미래 가족 개념의 대안을 동양에서 찾아야 한다는 방증일 것이다.

- 성동병원, 김홍관 과장

출처 - 조선일보 & Chosun.com
작성일:2009년 11월 11일 0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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