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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승모의 정신 맑은 세상 11 - 환자가 믿을 수 있는 후원자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엘리자베스 백스터(Elizabeth Baxter)는 미국 테네시주(州)에서 활동중인 정신과의사이다. 정신분열병 환자의 사회복귀를 위해 노력한 그녀의 공로가 인정되어 2001년 ""Lilly Reintegration Award"" 등 여러 상을 수상한 바 있다. 1998년 정신과 잡지 기고를 통해서 그녀는 자신이 심각한 정신병으로 투병해 왔음을 공개했다.

대학 2학년 때 그녀는 우울증 증세가 시작되었는데 스스로 견뎌내려고 하였고 학생회연합회 회장을 맡는 등 열심히 살려고 애썼다. 1985년 밴더빌트 의과대학에 입학하였지만 새로운 지식을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고, 2학년 때 TV쇼나 라디오의 노래를 통해 기이한 메시지를 전달받는 정신병 증상이 생기게 되었다. 차를 몰고 어디론가 떠났다가, 가족들이 실종신고를 한 뒤 텍사스의 고속도로에서 발견되기도 했다. 조울증이 의심되어 정신과에 입원하게 되었고, 후에 분열정동장애로 진단받았다.

정신과 치료를 계속 받으면서 안정을 되찾았지만 의대공부를 따라가기가 수월치 않았다. 레지던트 지원서류에 자신의 정신병 병력을 감추지 않고 적었지만, 대다수의 교육수련 책임자들은 그녀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 로체스터대학 병원에서 정신과 수련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병이 점차 악화되어 TV와 라디오에서 계속해서 메시지를 전달받게 되었다. 전공의 수련기간 중 2회에 걸쳐 정신과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었다.

1994년 11월 마침내 그녀는 더 이상 삶을 영위하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고문과도 같은 증상이 자신을 압도했기 때문이었다. 권총을 구입하기 위해 은행에서 300달러를 인출했는데 상황이 용이하지 않자, 깨진 유리컵 조각으로 경동맥을 절단하려 하였다. 30분 가량 자살 시도를 계속했으나 가까스로 살아나게 되었다. 여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았고, 항정신병약물인 클로자핀(clozapine)을 투여하면서, 정신병은 점차 호전되어 갔다. 더불어 그녀는 자살시도에도 불구하고 자신을 살려주신 하느님의 뜻대로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증세가 호전되어 1998년 그녀는 꿈에 그리던 정신과 진료 현장으로 복귀하게 되었다. 극심한 정신장애를 겪은 그녀의 정신과 치료법은 무엇일까. “약물치료와 상담치료가 정신질환의 모든 증상을 없애지 못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이러한 목표가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심각한 정신질환에서 호전되려면 환자가 회복될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 후원자를 찾아야 된다.”

‘분열정동장애’(schizoaffective disorder)는 간단히 말해서 정신분열병과 조울증의 증상이 공존하는 병이다. 이 질환의 개념과 분류에 대해서 논란이 있지만, 대체로 정신분열병과 조울증의 중간 정도 쯤 되는 경과와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에는 환자가 보이는 증상에 따라 리튬(lithium)과 같은 기분조절제와 항우울제, 항정신병약물 등이 사용되고 있다.


- 출처 : 조선닷컴
작성일:2009년 10월 20일 12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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