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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성승모의 정신 맑은 세상 1- 정신이 돌고 있는 나에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1-12
이메일 hanjungwoo.82@gmail.com
가끔 지인으로부터 ‘괜찮은 정신병원을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 된다. 자신 혹은 가족에게 어떤 정신과(科)적 문제가 생겨 처음으로 병원에 가고 싶은데 부탁의 이유는 크게 두가지다. 하나는 ‘어느 병원으로 가는 것이 좋을지 모르겠다’는 경우와 또다른 하나는 ‘이미 정신과치료를 받고 있는데 병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다른 병원으로 옮기고 싶다’는 경우다. 모두의 요구는 한마디로 정신과 병원에서 최고의 진료를 받고 싶다는 것이다.

건강문제를 특집으로 다룬 ‘TIME’ 최근호는 이렇게 쓰고 있다. ‘미국에서 정신분열병 혹은 심각한 조울병으로 입원치료를 받는 환자에게 1년에 약 15만 달러의 치료비가 쓰여지고 있다& 58338;.’ 한마디로 국내 정신과 입원환자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의료보호 환자의 진료비와 차이가 나도 너무 난다. 국내 다른 의료분야와 비교해도 그 차이는 너무 크다. 암(癌)환자를 전문으로 다룬다고 주장하는 모 한의원에서 하루 3명만 진료를 한다고 하고, 임플란트를 전문으로 하는 강남의 모 치과에선 하루 1명만 진료를 하려 한다는 기사도 접한 적이 있다. 대개의 정신과 외래진료 현장에서는 요원한 꿈같은 얘기가 아닌가 싶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신과 치료를 받다가 오히려 정신이 돌 수도 있다고 하면 과장된 얘기일까? 물론 과장이다. 국내 정신과 의사들의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는 만큼 믿고 맡겨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의사를 찾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때로는 환자나 보호자의 무리한 요구, 고집때문에 환자의 정신세계가 거꾸로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경우를 자주 접하기 때문이다.

무조건 ‘최고의 의사를 소개해 달라’는 요구를 자주 받는다. 하지만 내가 추천하는 방식은 이렇다. 나는 외래통원치료 환자일 경우, 환자가 살고 있는 집에서 거리가 가까운 병원을 소개시켜 준다. 꾸준하고 지속적으로 환자와 의사가 만나는 것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다니고 있던 병원을 옮기겠다’는 경우는 좀더 고민을 한다. 정신과 진료의 특성상 치료 의사가 바뀌는 것이 환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기존 치료자에 대한 불만이 환자자신의 어떤 증상 혹은 성격특성으로 인해 유발된 것일 가능성이 많다.

입원치료, 특히 장기간 입원치료를 받아야 할 정신과 환자의 경우는 어떠할까? 이 때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자주 바뀌지 않고 오래 근무하는 병원이 그렇지 못한 병원보다 안정적일 것이다. 입원비용도 현실적으로 무시 못할 고려요인이 되게 된다.

- 출처: 조선닷컴
작성일:2009년 10월 20일 1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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